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한 1.1조 유로 규모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이 채권 매입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유로화 가치가 12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10일 월스트리저널에 따르면, 이날 유로화 가치가 1% 넘게 하락하면서 장중 한 때 1.0693달러로까지 내려가 지난 2003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07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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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의 국채 매입 시작으로 현재 마이너스나 제로 수준에 근접해 있는 핵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가들의 국채수익률 곡선의 평탄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CB는 마이너스 수익률의 독일 5년물 국채를 매입했고, 벨기에 국채도 매입했다고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유럽시장 일각에서는 올 2분기가 끝나기 전에 달러 대 유로가치가 1대1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견해까지 쏟아지고 있고, 크레딧스위스는 내년 초에 1대1 상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미국 달러화가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 금리 인상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급등하고 있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98.63으로 이날에만 무려 1%나 폭등했다.
이로써 미국 달러화 가치는 지난 2003년 9월 이후 11년 반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