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역내 인프라 건설 등 3150억 유로(약 380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 투자계획을 승인했다. 

이제 EU의 경기부양 투자계획은 유럽의회의 승인을 남겨 놓게 됐다.

EU 28개국 재무장관들은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EU 집행위원회가 제의한 3150억 유로 규모의 종합적인 투자 계획을 승인하고 구체적인 투자 및 자금 계획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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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모스코비치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2008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 위기 이후 EU 역내의 투자가 15∼20% 감소했다"면서 "이번 투자 계획 승인은 유럽 경제가 투자 부족에서 벗어나기 위한 긴급한 대책"이라고 밝혔다. 

EU는 향후 4년간 투자 계획을 집행할 예정이며, 3년이 지난 시점에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지 중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11월 광대역 통신망과 에너지, 교통 등의 인프라 구축과 연구 분야에 투자를 촉진해 역내 130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3150억 유로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투자를 활성화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