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에 닥친 최악의 재앙으로 평가되고 있는 동일본(도호쿠) 대지진 4주년을 맞은 11일 도쿄와 쓰나미 피해지역에서는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렸다.

4년 전인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진도 9.0의 초대형 지진과 쓰나미가 일본 동북부를 강타해 1만5891명이 사망했고, 2584명이 실종되었다. 수 십 만명의 이재민도 발생하였다. 지진은 일본에 큰 상처를 남겼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지진 피해의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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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일본 전역에서는 동일본 대지진 4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아베 신조 일본총리를 비롯한 각료로 구성된 실행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30분 도쿄도(東京都) 치요다구(千代田) 국립극장에서 추모식을 열었다.

4년진 지진 발생 시각인 2시 46분부터 1분간 추모 묵념을 하고 아베 총리와 아키히토(明仁) 일왕 등이 추도사를 낭독하며 헌화했다.

같은 시각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 이와테현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도 희생자들을 기리는 행사가 진행되었다.

각종 현지 언론들도 지진 당시의 상황과 피해지역의 복구 상황들을 재조명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흥에 전력을 쏟겠다는 결의를 새롭게 하고 있다" "내년 3월에 5년간의 집중 부흥기간이 끝나지만 올 여름까지 5년의 새로운 부흥지원 틀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廢爐)와 오염수 대책을 도쿄전력에 맡기지 않고 정부나 전면에 나서 대응할 것이며 2020년 도쿄 올림픽이 부흥 올림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