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크리트 탈환 작전에 나선 이라크군이 작전 개시 11일째인 12일(현지시간) 시내 중심부로 서서히 접근, 포위망을 좁혀가면서 IS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전날 티크리트 북쪽과 남쪽 두 방향으로 시내로 처음 진입한 이라크군과 시아파 민병대, 친정부 수니파 부족 및 연합병력은 이날 저항하는 IS 무장대원과 치열하게 시가전을 벌였다.
작전에 참여한 이라크 경찰 간부는 AFP통신에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내 중심부로 진격을 서두르지 않는다"며 "티크리트는 모든 방향으로 봉쇄됐다"고 말했다.
연합병력의 압박이 거세지자 상당수 IS 조직원이 도주했고 티크리트 시내 중심부엔 수백명 정도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저격수를 곳곳에 배치하고 자살 차량폭탄 공격, 기관총, 박격포를 쏘며 반격했다.
하디 알아메리 시아파 민병대 사령관도 "IS는 항복하거나 죽거나 두 가지 선택밖에 없다"며 "티크리트의 IS는 출구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이라크 현지 매체는 이라크군 연합병력이 티크리트의 90%를 장악, 탈환 작전이 사실상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티크리트가 있는 살라후딘주를 방문한 칼리드 알오베이디 이라크 국방장관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3∼4일 안으로 티크리트 시내 중심부를 탈환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모술로 가는 핵심적인 남쪽 통로를 확보하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