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상들이 애플을 부러워하는 이유는 단순히 인기몰이 때문만은 아니다.

애플은 동종 업계 중 1평방 피트 매장 크기 당 가장 큰 판매실적을 보이며, 같은 쇼핑몰 내 경쟁업체들에 비해 훨씬 적은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그 이유는 애플 매장을 찾는 많은 고객수로 인해 쇼핑몰 내 다른 매장의 판매 실적도 증가하게 되어, 애플이 임대료를 협상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일반 세입자들이 1평방 피트 당 판매실적의 15%를 렌트비로 내는 반면, 애플은 2% 이하를 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밝혔다.

애플이 쇼핑몰의 판매 실적을 전반적으로 상승시키지만, 애플의 고객들이 인접 매장들을 항상 방문하는 것은 아니다. “애플 매장만 들렀다가 떠나는 고객들도 많다. 애플은 건강한 백화점 매장들만큼 다른 매장에서의 쇼핑을 장려하는 것은 아니”라고 그린 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 DJ 부시가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애플은 자사 기획안에 대해 거의 누설하지 않았지만, 아이패드 이후 최초의 신제품인 애플 워치를 선보이기 위해 매장을 재편성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가장 개인적인 장치로 환호를 받고 있는 애플 워치는 2-3개 콜렉션으로 나오며 가격은 349달러에서 17,000달러로 다양하다. 주문 제작이 거의 없었던 아이폰과 아이패드 같은 제품을 다루는데 익숙한 애플 매장 직원들에게 이는 커브볼을 던지는 것과 같은 격이다.

커스터머 그로스 파트너스 (Customer Growth Partners) 대표 크레이그 존슨은 이러한 변화가 애플 매장에 득이 된다고 머큐리 뉴스에 밝혔다. 애플의 평방 피트 당 판매 실적은 2014년 4,589 달러로, 2012년 5,971 달러에서 23% 줄어들어 예전 만큼은 아니다.

“애플 워치를 위한 새로운 구역이 필요하다면, 이것은 문제가 아니라 기회” 라며 “그들은 뭔가 새롭고 창의적이고,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것을 내놓을 것이다. 사람들이 몰려갈 것이라고 장담한다"고 존슨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