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잉글랜드에서 거리청소 비용에 약 8억5000만파운드(약 1조4450억원)가 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연초 시행된 담뱃값 인상으로 더 거둔 세금을 청소 비용에 더 많이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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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싸기로 유명한 영국에서 담배가격에 붙는 세금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면서 담뱃세 일부를 담배꽁초를 청소하는 데 쓰자고 영국 하원 상임위원회인 지역사회·지방정부위원회에서 13일(현지시간) 제안했다.
담배세금을 청소 비용으로 써야 한다는 제안은 위원회가 지방정부의 재정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담배꽁초와 껌이 막대한 세금을 쏟아붓는 쓰레기 청소의 최대 골칫덩이로 지목했다.
나아가 영국의 모든 기업에도 회사 건물 밖 쓰레기를 직접 치우도록 법으로 강제해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
상점도 마찬가지다. 패스트푸드 쓰레기가 20%나 늘어난 만큼 패스트푸드 체인이나 음식점도 가게 앞 쓰레기를 스스로 청소하도록 강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BBC방송은 이에 대해 "자기 집 앞은 깨끗이 하라"는 경고를 주자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크리스 홉킨스 지방정부장관은 "기업이 담배꽁초를 치우는 데 적절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도 "먼저 개인들이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강제화 제안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편, 영국 의회는 지난 9일 담뱃갑을 제조사와 브랜드 이름만 빼고 크기와 모양, 디자인을 단일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