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정부가 수도 카이로 동부를 행정·비즈니스 구역으로 지정하고 개발에 나선다고 AF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르타파 카멜 메드불리 건설국 장관은 "새로 들어설 이 행정·비즈니스 구역에는 500만 명이 거주하고 디즈니랜드 4배 크기의 놀이공원과 국제공항이 들어설 것"이라고 '국제투자자박람회'에서 공식 발표했다.
그는 "10년 뒤 카이로 인구가 약 1800만 명에 달할 것이다"며 "이 지역이 완공되면 인구 과밀화 현상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드불리 장관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는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곳을 '청정녹색지대' 형태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집트 건설국은 솔라팜(넓은 지역에 설치해 태양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하는 시설)과 자기부상열차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행정·비즈니스 구역이 완공되면 국회와 대통령궁, 정부청사와 외국 대사관까지 전부 이곳으로 이전한다. 이집트 건설국은 내년부터 실질적인 공사를 시작해 2021년에서 2023년 사이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AFP통신은 이집트 정부의 이번 프로젝트 발표에 공사 비용 450억 달러(약 50조 8000억)를 조달하는 구체적 방안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