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인 맥도널드는 지난 4일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항생제를 먹여 키운 닭을 더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정크푸드'로 각인된 맥도널드가 건강식품 열풍으로 인한 실적부진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이번 발표로 이미지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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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는 항생제를 이용한 축산식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인해 계속 논란이 되어왔다. 닭과 소 등에 항생제를 먹여 키우면 빠른 성장에는 도움이 되지만 다른 병원균에 내성반응을 보이고, 특히 인체에 영향을 미쳐 사망까지 이를 수도 있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2년 안에 항생제와 인공성장호르몬이 함유된 닭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 올 하반기 우유에도 이와 같은 규정을 적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맥도널드의 이번 발표는 최근 매출급감에 따른 새 경영진의 '승부수'로 여겨진다. 맥도널드 지난해 매출은 74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고, 순수입은 47억6000만 달러로 15% 급감했다.
지난 1일 최고경영자직을 맡은 스티브 이스터브룩은 "맥도널드를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햄버거 기업으로 다시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무항생제 선언'은 이스터브룩의 취임 사흘만에 나온 전략적 선택이라고 볼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최대의 닭고기 소비업체인 맥도널드의 결정이 축산업계의 생산방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