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독도의 미국식 표기인 '리앙쿠르암'(Liancourt Rocks)을 일본편 여행지도에는 포함하고 한국편 여행지도에는 표시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또 동해는 일본해로 표기했다.
15일 미 국무부 홈페이지 확인 결과, '한국 여행정보' 코너에 첨부된 지도에는 리앙쿠르암 표기는 아예 등장하지 않지만 '일본 여행정보' 코너 지도에는 일본해 표기와 함께 리앙쿠르암 표기가 선명하게 표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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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한국 여행정보에서 동해는 일본해로 표기됐다. 이 여행지도는 지난해 10월 31일 갱신된 것으로, 리앙쿠르암 표기가 '한국 여행지도'에 있다가 갱신 과정에서 삭제된 것인지 아니면 애초부터 빠져 있었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은 독도를 리앙쿠르암으로 부르고 있으며, 한국 및 일본 지도에 모두 표기하고 있다.
현재 미국 국무부 지역국 홈페이지의 한국 소개 코너에 있는 한국 지도에도 리앙쿠르암이 표시돼 있으나, 여행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미국 국무부 영사 사이트에 첨부된 한국 지도에는 리앙쿠르암 표기가 없다.
정부도 이 사실을 확인하고 미국 측에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외교부 관계자는 16일 "미국 국무부 여행 관련한 세부 홈페이지의 한국 지도에 리앙쿠르암 표기가 빠진 것에 대해 미국 워싱턴에서 시정 요구를 했다"면서 "미국 국무부와 미국 중앙정보국(CIA) 월드팩트북에는 한국 지도에 리앙쿠르암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 소식통은 "한국편 여행지도에 리앙쿠르암 표기가 없는 경위를 파악한 뒤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 중앙정보국(CIA)도 지난 1월 초 '월드 팩트북'(국가정보보고서) 한국편 지도에서 리앙쿠르암 표기를 삭제했다가 곧바로 복원한 바 있다.
CIA는 당시 우리 외교 당국에 월드 팩트북 수정 과정에서 기술적인 실수로 한국편 지도에 리앙쿠르암을 누락했다고 해명하면서 즉각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