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공립 영재학교(특수목적고등학교)의 신입생의 대다수를 아시아계 학생들이 차지하면서 ‘인종 다양성 논란’이 일고 있다고 최근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뉴욕의 8개 명문 특목고 신입생 5103명 가운데 아시아계가 52%에 달하는 반면 흑인은 5%, 히스패닉계는 7%에 그쳤고, 백인은 28%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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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가 50% 이상을 넘어서자 흑인, 히스패닉계는 물론 백인 학생들의 특목고 진입 기회까지 박탈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특목고인 스타이브슨트에는 전체 신입생 953명 가운데 흑인은 10명에 그쳤다.
뉴욕의 일반 공립 고등학교 신입생들의 인종 분포를 보면 흑인은 30%, 히스패닉계는 40%, 아시아계는 1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카르멘 파리냐 뉴욕시 교육감은 최근 성명에서 "뉴욕에 있는 특수목적고등학교는 뉴욕 인구의 인종 다양성을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입학시험 성적만을 보는 선발 방식을 바꿔야 함을 강조했다.
뉴욕시는 지난해부터 입학시험 성적과 학교 성적, 출석 현황등 다양한 요소를 입시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