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급 15달러 보장을 요구하는 운동을 벌였던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의 노동자들이 이번에는 화상 위험 등 열악한 노동 환경에 대해 고발하고 나섰다.
16일 타임지 등에 따르면, 뉴욕 등 미국 19개 도시의 맥도날드 직원 28명은 맥도날드에서 근무하며 직원들은 작은 데 빨리 음식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력으로 인해 뜨거운 그릴이나 튀김기름에 심각한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열악한 노동 환경에 처해 있다며 연방 노동부 산하 직업안전보건국(OSHA)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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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뜨거운 상태에서 그릴을 청소하거나 기름을 걸러내야 하지만 많은 매장에서는 장갑 등 보호 장비나 기본적인 응급치료 도구도 갖추고 있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카고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은 매니저들은 심한 화상을 입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는데 약을 제공하는 등 응급처치를 해주지 않고 대신 머스터드나 마요네즈를 바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뜨거운 튀김기를 다루는 법이나 미끄러지기 쉬운 젖은 바닥에 대한 교육도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맥도날드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 내 1만4000개 매장에서 안전한 노동 환경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들의 주장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미국 연방 직업안전·보건국에서도 이들의 주장을 청취하고 검토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