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동독 작센주의 주도인 드레스덴에 "한국 광장(Koreanischer Platz)"이 설치된다. 드레스덴시는 최근 새롭게 조성한 시민공원을 한국과 드레스덴간 우호협력을 상징하는 "한국광장"으로 명명키로 하고, 이를 위한 기념식을 오는 23일 '헬마 오로츠' 드레스덴 시장과 김재신 주독일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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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국빈방문 계기에 추진되었던 드레스덴 한국광장 사업은 그간 드레스덴 시의회 의결 등 필요 절차들을 거쳐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 방문 1주년에 즈음한 시점에 결실을 맺게 되었다.
금번에 설치되는 "한국광장"은 약 1,750㎡ 면적의 시민 휴식공간으로, 드레스덴 최고 관광명소인 쯔빙어 궁전에서 도보 이동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도심전철역 앞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과 노출성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드레스덴시측은 "외국(특히 유럽국가) 도시들의 이름을 딴 거리는 독일 내에 상당히 많지만, 특정 국가명을 사용한 경우는 매우 드물며, 항구, 박람회장 등 주변의 국제특구지역 또는 외국인 밀집지역이 아닌 일반 도심에 한국광장으로 공식 등록된 장소는 독일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이번이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동 광장은 한국-독일간의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상징하는 '우호의 광장'인 동시에,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드레스덴 구상의 의의를 높이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통일의 광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금년이 독일 통일 25주년 및 한반도 분단 70년이 되는 해임을 감안하면 드레스덴 한국광장은 통일 공공외교 차원에서 큰 의미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또 독일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는 역사적으로 "광장(platz)"이 지역 사회의 중심부로서, 정치·경제·문화적으로 중요한 의미와 상징성을 가지고 있고, 쯔빙어 궁전, 왕실보물관 등 풍부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드레스덴이 유서깊은 주요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광장"은 독일 국민들은 물론 드레스덴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한국에 대한 인식과 우호적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