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한 남성이 아들을 원했는데 딸이 태어났다는 이유로 생후 6개월 된 딸 2명을 잇달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터키 일간지 밀리예트 등이 18일(현지시간) 아들을 원했던 남성이 생후 6개월 된 딸 2명을 잇달아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탄불 외곽 에센유르트구에 사는 제나프 타흐타즈란 남성은 지난 15일 6개월 된 딸을 벽에 던져 살해한 후 구급당국에 딸이 사고로 떨어져 위독하다고 신고했다.

사고사로 처리된 딸의 장례식까지 사건이 종료되는 듯 했다.

그러나 장례식이 끝난 후 처제가 경찰 조사에서 사고사가 아니라 살해된 것이라고 신고하면서 타흐타즈의 범행이 드러나게 됐다.

처제에 의해 이 남성이 9개월 전에도 생후 6개월이던 딸을 살해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처제는 언니가 남편의 협박에 사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신고를 토대로 타흐타즈를 다시 조사해 두 딸을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았으며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터키에서는 지난 1월에도 아들을 낳지 않았다는 이유로 20대 남성이 아내를 살해한 사건이 일어났었다.

살해하는 방법도 아주 끔찍했는데, 이 남성은 딸을 낳았다는 이유로 아내가 출산한 다음 날 피복을 벗긴 전선을 맨발에 갖다 대는 수법으로 감전사시켰다.

터키에서는 소득과 교육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계층일수록 남아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