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를 먹고 자란 기간이 긴 사람일수록 성인이 돼서도 지능지수(IQ)가 높을 뿐만 아니라 교육 수준과 소득까지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브라질 펠로타스국립대 베르나르도 레사 오르타 교수 연구팀이 '랜싯 글로벌헬스'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어린 시절 모유 수유 기간이 길면 성인이 된 후 IQ와 교육 수준이 높고 소득도 최고 39%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은 상관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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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지난 1982년 브라질의 다양한 사회계층에서 태어난 아기 약 3500명을 대상으로 30여 년간 추적 연구를 한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연구진은 1개월 미만에서 1년 이상까지 모유 수유 기간에 따라 조사 대상을 분류하고 이들이 30세에 이른 시점에서 IQ와 학력, 임금 수준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그 결과 최소 1년 간 모유를 먹은 집단은 한 달 이하 모유 수유 집단과 비교할 때 IQ 지수는 4포인트 더 높고, 교육 기간은 0.9년 더 길며 그 월 소득은 341레알(약 11만8000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르타 박사는 "브라질에서는 모유 수유가 특정 계층이 아닌 모든 계층에서 고르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의미가 있다"며 "뇌의 발달에 필수적인 모유 속의 포화지방산 성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의학계와 세계보건기구는 "신생아는 최소 6개월 정도는 모유를 먹어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