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위 유통업체인 타겟이 4월부터 최저시급을 9달러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경쟁업체인 월마트와 TJX 등 고용이 많은 유통업체들이 근로자들의 최저임금 인상을 밝히면서 이후 나온 발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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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는 직원 130만명을 고용한 미국 최대 고용주로, 매출액 기준 미국 1위 기업이지만, 미국 노동계에서 '악의 제국(Evil Empire)'으로 불릴 만큼 저임금으로 악명이 높았다. 높은 임금을 주는 사업장으로 근로자 이탈이 늘어나자 월마트는 가장 낮은 임금을 받고 있는 50만명에게 시간당 임금을 오는 4월부터 9달러로 올리고, 내년에는 10달러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TJ맥스와 마샬의 모회사인 TJX 또한 자회사 등 관련업체에 고용된 19만명에게 오는 6월 이내에 시간당 임금을 9달러로 인상하고, 내년까지 6개월 이상 근무한 근로자에 대해서는 10달러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마트가 임금 인상을 발표한 후 타겟측은 "우리도 매장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을 연방 최저임금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밝혔으며, 타겟 최고 재무 책임자 (CFO) 존 멀리건은 "타겟은 직원들에게 적절하게 지불할 것이다. 타겟은 이미 뉴욕이나 노스다코타 같이 생활비가 높은 도시에서는 시간당 9달러 이상을 지불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WSJ에 따르면, 타겟은 임금인상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은 없지만, 시급 9달러 이하를 지급받는 직원들은 곧 인상된 금액을 받게 될 것이라며 최근 임금 인상에 관해 이야기해왔다고 보도했다. 

한편, 고용이 많은 미국 대기업들이 잇따라 임금을 인상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의류업체 갭, 유통업체 모스트코 등도 임금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