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에 위치한 튀니지 국립박물관에서 지난 18일(현지시간) 무장 괴한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해 최소 23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당했다.
이들 중 17명이 폴란드, 이탈리아, 독일,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범인들 가운데 2명은 군경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살됐으며, 2~3명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공범들을 당국이 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각국은 이번 테러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번 테러로 자국민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되자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테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민주화와 번영, 안보를 위한 튀니지 정부의 노력에 계속 지지를 보내겠다"고 전했다.
유럽연합도 "테러 단체가 지중해의 나라와 국민을 공격했다"며 "테러의 위협에 맞서고자 동맹국들과 함께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튀니지 국립박물관 테러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며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IS는 온라인에 올린 아랍어 육성 성명에서 "튀니지에 있는 이교도와 악덕의 소굴을 공격해 외국인 여행객을 대량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당신이 본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추가 테러를 감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