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주택 시장을 설명하자면 “끝도 없다”는 말이 가장 적합할 듯하다. 호화 저택에서부터 저소득 주택에 이르기까지 상상초월의 다양한 부동산 가격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LA 가구의 평균 소득과 평균 집값을 비교해 보면, 수입을 하나도 쓰지 않고 모아도 집을 사는 데는 수년이 넘게 걸린다.

마틴 프로스페러티 인스티튜트(Martin Prosperity Institute)에 따르면, 미국 내 인구 백만 이상 대도시 중 LA는 집 구매를 하기까지 가장 오래 걸리는 곳이다.

그 뒤를 이은 산호세는 집 구입에 평균 9년이 걸리며, 샌프란시스코는 8.8년, 샌디에고는 7.6년, 뉴욕은 5.8년이 걸린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는 평균 소득이 높은 집값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집을 사려면 5년 이상의 수입을 모아야 하는 대도시 10군데 중 거의 6곳이 캘리포니아에 위치하고 있다.

큰 대도시 뿐 아니라 미 전역의 대도시 중에서는 산타크루즈가 1위를, LA 가 2위를 차지했다. 산타크루즈는 집을 사는데 9.3년이 걸린다.

1인 가구는 LA 지역의 집을 사기 위해서 15.3년 동안 열심히 일해야 한다. 1인 가구만 보면, 샌프란시스코(16.8년)와 산호세(16.2년)가 LA를 앞질렀다.

물론 LA의 패스트 레인을 타고 나가 외곽 지역의 집을 사는 방법도 있다. 또 가장 빨리 집을 살 수 있는 인디애나 앤더슨(1.4년) 으로 이사 가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집값이 전부는 아니기에 개성 있는 여러 도시에 여러 모양으로 사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