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에볼라 환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니에서 에볼라 환자수가 2월에 비해 배 이상 늘었다고 기니 보건부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기니 보건부 대변인인 라피오우 디알로 박사는 "에볼라 의심 및 확진 환자가 지난 2월 39명에서 현재 91명으로 늘어났다"며 "특히 서부 포레카리아와 코야 지방에서 에볼라 발병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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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라이베리아를 비롯한 다른 서아프리카 국가에서 에볼라의 기세가 꺾인 것과는 다른 양상이어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앞서 알파 콩데 기니 대통령은 에볼라를 4월 중순까지 박멸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었다.

에볼라는 지난 2013년 12월 기니에서 시작돼 라이베리아·기니·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3개국을 공포에 빠뜨리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2만4778건이 발병해 1만231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최근 들어 떨어지기는 했지만 초기에는 사망률이 90%나 되는 등 1980년대 초 에이즈 이후 가장 높은 치사율을 보이며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됐던 것은 지난 1976년 서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강 부근의 작은 시골병원으로, 에볼라의 존재를 확인한 지 무려 40년이 다 되어가지만 치료제나 백신도 제대로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