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한 30대 여성이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불태웠다는 이유로 수천 명의 주민들에 의해 집단 구타를 당하고 화형 후 강에 시신이 던져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20일(이하 현지시간) BBC 인터넷판과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카마프레스 등 현지 언론이 19일 파르쿤다(32·Farkhunda)라는 여성이 카불의 한 이슬람 사원 인근에서 코란을 불태우다 주민들에게 들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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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명의 주민들과 지나가던 사람들은 분노하면서 돌과 막대기로 파르쿤다를 때려 살해한 뒤 시신에 불에 태웠다. 이후 시신은 카불 강에 던져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코란을 불에 태우는 여인을 본 사람들은 분노하면서 그녀를 죽이라고 소리쳤고, 죽을 때까지 매질을 그치지 않았다.
 
파르쿤다의 부친은 그가 16년 동안 정신 질환을 앓았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경찰은 파르쿤다 살해에 가담한 혐의로 주민 4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