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주 투손 시의 한 고교에서 이른바 '일진회' 소속 남학생 3명과 여학생 2명이 같은 학교 남학생을 살해하려고 모의하고 이를 실행하려다 경찰에 적발됐다고 ABC 방송, AZ센트럴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손 시 경찰국에 따르면, 이들은 애리조나 주 투손 시 북쪽에 있는 플로윙 웰스 고교(Flowing Wells High School) 학생들로, 지난 주 여러 차례 오전과 점심시간에 회동해 구체적인 살해 모의를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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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매 회동에서 모의를 점점 구체화시켰으며, 마지막 회동에서는 최종적으로 무기를 가지고 오기로 했고, 학교 밖에서 살해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모의는 한 주 전부터 이뤄졌다.

이번 모의는 수요일인 지난 18일 한 학생이 학교 교직원에 이 사실을 제보하고, 학교에서 경찰에 제보하면서 드러나게 됐다.

학교측에 따르면, 한 학생이 지난 18일 모의에 대해 학교 교직원에게 알리면서 한 학생이 학교에 칼을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교직원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무기를 소지한 학생을 찾아냈다.

경찰도 학교에 찾아가 학생들을 상대로 탐문조사를 벌여 증거를 확보하고 살해 모의를 한 학생들 전원을 같은 날 밤에 검거했다.
 
15∼18세(18세 남학생, 17세 여학생 2명, 15세 남학생 2명)로 1학년인 이들은 최근 같은 서클에 소속된 남학생과 불화를 빚어오던 중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의 이름은 크리스토퍼 깁슨(Christopher Gibson, 18), 아나스티아 라킨(Anastasia Lakin, 17), 제시카 굿(Jessica Good, 17), 가브리엘 퀴로가(Gabriel Quiroga, 15), 앤드류 토튼(Andrew Totten, 15)이다.

이들 남학생은 1급 살인 기도 혐의로 검찰에 넘겨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