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브루클린에서 21일 심야에 주택 화재가 발생해 어린이 7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스, 뉴욕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아이들의 어머니(45)와 차녀(15)는 탈출했지만 6세, 11세, 16세인 자매 3명과 5세, 8세, 10세, 12세인 형제 4명 등 총 7명이 사망했다고 뉴욕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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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23분께 1층 부엌에 있는 핫플레이트(소형 전기레인지)의 작동에 문제가 생기면서 불이 발생했다.

불길은 곧바로 계단을 타고 가족들이 잠들어 있던 2층으로 번졌다.

어머니와 차녀는 2층의 창문을 통해 1층 마당으로 뛰어내려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으며,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와 아이들은 따로 잠을 자고 있었고, 자신도 심한 화상을 입은 어머니는 화염으로 인해 아이들이 있는 방으로 가지 못하자 창문을 통해 뛰어 내려 이웃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차녀인 딸은 심한 화상을 입은 상태에서 가까스로 2층에서 홀로 빠져나왔다.

집은 목조 건물이어서 불이 쉽게 옮겨 붙었다.

이웃의 연락을 받고 소방관이 도착해 사투를 벌였지만 이미 화염으로 휩싸인 집에서 희생자들을 구하지 못했다. 7명의 아이들이 여러 병원으로 나누어 옮겨졌지만 이미 숨어 끊어진 후였다.

경찰은 정통파 유대교도인 어머니가 불 사용을 금지하는 안식일을 맞아 음식을 따뜻하게 보관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전기 핫플레이트를 사용했는데, 여기에서 원인 불상의 오작동이 발생,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유대인 가정에서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 안식일이 시작되는 금요일 바에 음식을 데우기 위해 다음날까지 전기 핫플레이트를 자주 켜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집의 지하에서는 화재 탐지기가 있지만 불이 난 1층과 2층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는 컨퍼런스 참석차 집을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통파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전기를 이용하는 전화나 인터넷 등의 사용을 금지하기 때문에 사고 발생 후 여러 시간이 지난 후에도 사고 소식을 전해 듣지 못했으며, 경찰이 회당에 있는 그를 찾아가 소식을 알려줘 비로서 사고 소식을 전해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화재가 지난 2007년 이래 8년 만에 최악의 화재 사고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