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와 엣지·플렉서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업체가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는 전자제품이면서도 일종의 액서세리 역할도 겸하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이 요구된다. 여기에다 손에 차는 기기인 만큼 얇아야 하고 거의 하루 종일 차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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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웨어러블 기기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가 주류인 스마트폰과 달리 휘어지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대세를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LCD를 채택한 애플이 애플워치에서는 플라스틱 AMOLED(P-OLED)를 적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스마트워치 시장점유율 세계 1위였던 삼성전자의 '기어S'는 슈퍼 AMOLED를, 최근 'MWC 2015'에서 찬사를 받았던 LG전자의 'LG워치 어베인 LTE'는 P-OLED 디스플레이를 각각 장착했다.
스마트워치 뿐만 아니라 플래그십 스마트폰 제품 중에서도 휘는 스마트폰이나 엣지 스마트폰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플렉서블 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제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LG전자의 G플렉스2는 전체 디스플레이를 휘게 만들었고 삼성전자의 갤럭시6 엣지는 그동안 불가능하게만 여겨졌던 측면 모서리 부분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대체해 엣지 스마트폰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워치와 엣지·플렉서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서 독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주요 디스플레이업체 중 플렉서블 AMOLED 양산이 가능한 곳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업체가 '유이'하다.
모바일 등 중소형 디스플레이 세계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2년 8월과 지난해 말 각각 5.5세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전용인 A2 라인의 가동에 들어갔다. 월 생산면적은 1만5,600㎡와 3만1,200㎡다.
여기에 오는 6월 4만1,600㎡의 생산면적을 가진 6세대 A3 라인이 가동에 들어가면 플렉서블 AMOLED 생산 능력은 약 9만㎡에 이르게 돼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16년과 2017년 각각 8만3,200㎡와 2만7,700㎡ 생산면적을 가진 6세대 A3 라인의 추가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디스플레이 세계 1위인 LG디스플레이 역시 2011년 5월 4,000㎡의 생산면적을 가진 4세대 AP2-E2 라인에서 플렉서블 AMOLED 디스플레이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5,400㎡ 규모의 생산면적을 추가했다.
LG디스플레이도 2016∼2017년 약 2만㎡의 생산 능력을 더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일본의 재팬디스플레이(JDI)와 JOLED, 중국의 AUO, 대만의 폭스콘 등 해외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플렉서블 AMOLED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나 빨라야 2017년 초에야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갤럭시S6 엣지에, LG전자가 G플렉스2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독점 공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플렉서블 AMOLED 양산이 2017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당분간 한국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