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 없이 물, 지열 등 100% 재생에너지만 사용하는 나라가 지구상에 존재할까?

중미의 소국 코스타리카가 최근 75일 동안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로만 생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회가 가능하다는 희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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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코스타리카는 최근 두 달 반 동안 수력발전 등 무공해 에너지로만 전국에 전기를 공급했다.

국영 코스타리카전기협회는 "올해 첫 석 달 동안 수력발전소 4기를 돌릴 수 있을 만큼 많은 비가 내린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타리카는 청정에너지국으로 유명하다. 국토 면적이 한국의 절반 정도인 5만1,100㎢이고 인구는 480만명에 불과하다. 재생에너지를 국가 전력원으로 삼기엔 더없이 적합한 곳이다.

하지만 이 같은 목표에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코스타리카에서 사용된 전력의 80%는 수력에서 나왔다. 나머지는 지열발전 등으로 충족했다. 그러나 수력발전은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데다 수중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코스타리카는 수력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지열발전 비중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지열은 방출되지 않고 땅 속에 있는 열을 말한다. 코스타리카나 일본과 같이 화산이 많은 고온 지열 지대가 있는 곳에서는 지열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코스타리카는 지난해 지열발전소를 짓는 데 9억5800만달러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인디펜던트는 코스타리카의 화석연료 제로 프로젝트는 카리브해 지역 국가들이 석유개발을 하지 않고도 살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