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44·텍사스) 상원의원이 23일 2016년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인 '티파티'(teaparty)의 지원을 받고 있는 크루즈 의원은 이날 새벽 트위터에 올린 30초짜리 영상에서 "대선에 출마하기로 했다. 지지해달라"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어 미국 보수파의 전설인 제리 폴웰 목사가 세운 미국 최대 기독교 계역 학교인 버지니아주 리버티대에서 연설하면서 첫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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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새로운 세대인 용기있는 젊은 보수층이 미국을 다시 위대한 국가로 만들어야 하며 나는 그 싸움을 주도하기 위해 당신들과 함께하겠다고" 며 "지금이 미국을 회복시켜야 할 때이다. 나는 미국과 미국인, 그리고 우리가 일어나 우리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음을 믿는다"고 밝혔다.
 
크루즈 의원은 프린스턴 대학과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전형적인 엘리트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텍사스주의 최연소 법무차관을 지냈다. 모친은 미국인이지만 쿠바 출신의 부친 밑에서 어려운 환경을 딛고 자수성가하였기에 자신이야말로 '아메리칸 드림'의 전형이라고 말한다. 측근들은 크루즈 의원이 대선 캠페인을 위해 4,000만∼5,000만 달러의 자금모금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을 통틀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크루즈 의원이 처음이다. 이로써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랜드 폴 (켄터키)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등 공화당 대권 잠룡들의 출마 선언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