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24일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0.2% 상승)와 부합한 것으로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월 대비 상승세를 회복한 것이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0.0% 상승해, 예상치(-0.1%)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높은 신선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0.1% 상승)를 웃돈 것으로, 전월과 동일한 상승률이다.

미국에서는 노동 시장 개선에 힘입어 소비자들의 경기기대도 회복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이런 경기기대에 발맞춰 미국의 물가상승률도 목표치인 2%에 도달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이처럼 높아질 경우 FRB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명분을 얻게되는 셈이다.

다만 FRB가 통화정책 결정의 척도로 선호하는 물가지표는 CPI가 아닌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다. 미국의 2월 PCE는 오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의 1월 PCE 상승률은 연간 기준으로 0.2% 상승해 전월 상승률(0.8%)을 밑돌았었다. 미국의 1월 PCE 상승률은 2012년 4월 이후 최저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