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의 비공개 핵협상 내용을 몰래 빼내 핵협상 반대파 미 의원들을 대상으로 로비하는 데 이용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3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과 다른 주요국들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축소를 위한 협상에 들어간 직후, 이스라엘의 염탐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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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사실은 미국 정보 당국이 이스라엘 관리들의 통신을 감청하는 과정에서 확인됐고, 백악관은 특히, 이스라엘 측이 몰래 빼낸 협상 내용을 반대파 의원들에게 건넨 사실을 확인하고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직접적인 염탐은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며 이란 지도자들의 대한 밀착 감시 등 다른 수단을 통해 정보를 얻었다고 밝혔다.
최근 수 차례 미대통령 오바마와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간에 비밀 서한이 오고 가는 상황 가운데 드러난 이번 사건이 앞으로 핵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