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다음 달 26일 미국을 공식방문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현직 일본 총리로는 최초로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할 경우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성찰을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아베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일본측의 역사인식과 관련해 일본측과 미국 의회 모두 우리와 국제사회가 가진 관심과 우려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정부로서는 미국 의회 연설이 이루어지면 금년 종전 70주년,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일본 정부가 그간 누차 공언한 대로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변함없이 계승하고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성찰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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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근 독일 메르켈 총리의 일본 방문 시 언급에서도 드러났듯이 이는 국제 사회의 한결같은 뜻이며 미국 내에서도 같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본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만일 아베 총리의 의회 연설이 성사된다면 아베 총리의 미 의회 연설은 아베 총리와 일본 외교에 대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