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유방암 예방을 위해 양쪽 유방제거 수술을 받았던 할리우드 톱스타 앤젤리나 졸리가  이번에는 난소암 예방을 위해 난소와 나팔관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졸리의 이번 제거 수술은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유방암과 난소암 발병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졸리는 이날 뉴욕타임스에 '앤젤리나 졸리 피트: 수술 일기(Diary of a Surgery)'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자신에게 유방·난소암 위험을 높이는 BRCA1 변이유전자가 있으며 난소암 발병 확률이 50%에 달하는 데다 난소 하나에서 작은 종양이 발견돼 난소와 나팔관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졸리는 "2주 전 주치의로부터 '혈액 검사 결과 난소암 가능성이 있다'는 전화를 받고 숨이 멎는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면서 "정밀 검사 결과 암이 아닌 종양으로 판명됐지만, 향후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에 따라 1주일 전 난소 및 나팔관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졸리는 "더 이상 2세를 가질 수 없다는 점에서 난소 제거 수술이 여성에게 주는 충격은 유방 절제 수술과 차원이 다르다"면서도 "친인척에게 암이 발생한 시점보다 10년 전에 예방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의료진이 권고했다. 내 어머니는 49세 때 난소암을 진단받았고 나는 39세다"라고 말했다.
 
졸리는 어머니인 배우 마르셀린 버트란드를 비롯해 외조모와 이모들이 모두 난소암으로 사망한 가족력이 있다.

그는 "유방절제술보다는 복잡하지 않은 수술이었지만 수술의 영향은 더 심각했다"며 "이 수술을 받은 여성은 폐경기를 겪게 된다"고 토로했다.

졸리는 앞으로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게 되지만 "더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을 것이고 신체적인 변화도 느껴진다"며 폐경기의 영향을 설명했다.

그러나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마음이 편안하다. 이것 역시 내 삶의 일부이며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졸리는 수술 사실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난소암과 관련해 (수술 이외에도) 약물치료 같은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떤 결정을 내리든 자신의 건강 문제에 대해선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