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고대도시 보스라에서 정부군과 격전 끝에 점령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SOHR는 현지 활동가의 보고를 토대로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인 알누스라전선 등 반군 그룹들이 지난 주말부터 보스라를 공격했으며 정부군이 이날 퇴각했다고 전했다.

요르단과 접경한 남부 다라 주의 소도시인 보스라는 고대 상업의 중심지로 2세기에 세워진 로마 원형극장 등 고대 유물이 많이 있지만 내전을 거치면서 일부 훼손됐다.

SOHR는 또 이날 알누스라전선이 주도한 이슬람주의 반군 그룹들이 북서부 이들리브 주의 주도인 이들리브 시내로 진입하려고 정부군과 격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알누스라전선은 지난해 말부터 터키와 접경한 이들리브 주에서 서방의 지원을 받은 온건 반군들을 잇달아 격퇴해 점령지를 넓혔지만 주도는 정부군이 장악하고 있다.

시리아 국영 사나 통신도 이날 이들리브시 외곽에서 알누스라전선을 비롯한 테러 조직과 정부군이 치열하게 교전을 벌였으며 테러리스트 수십명이 사살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