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중산층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비영리단체인 퓨 자선기금의 최근 발표에 의하면, 지난 2000년부터 2013년까지 13년간 미 전역 각 주에서 중산층 비율이 많게는 5% 이상, 적게는 2-3%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 내 50개 주에서 모두 중산층 주민들이 줄어들었다고 CBS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중산층 가정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위스콘신주로 2000년 54.6%에서 5.6% 포인트 하락한 48.9%로 나타났고, 가장 적게 감소한 곳은 와이오밍주로 2000년 51.5%에서 51.2%로 0.3% 포인트 밖에 줄지 않았다.

또 중산층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루지애나주로 42%로 떨어졌으며, 뉴욕주가 42.3%, 미시시피가 42.8%로 역시 저조했다. 뉴멕시코주(43.2%)와 캘리포니아주(43.5%)도 중산층이 적었다.

반대로 미 전역에서 중산층 주민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52.3%의 유타주였고, 아이다호 51.9%, 알래스카 51.8%, 와이오밍 51.2%, 아이오와 51% 등 5개주만 중산층이 전체 주민의 과반을 넘었다.

한편 금융위기로 인해 소득이 없는 중산층이 당장 융통할 수 있는 현금으로 생활 가능한 기간은 21일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은퇴를 위해 준비한 예금이나 투자자금 등을 회수해 사용한다면 119일을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중산층이 두터워야 주택과 자동차 등에서 소비를 주도해 미국 경제 성장을 촉진시키는데 대다수 주 지역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 있어 경기활성화를 더디게 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산층은 각 주별로 다른 중간소득의 67%에서 200% 사이를 기록하고 있는 주민들로 분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