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대통령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해 '선호한다'는 응답자가 26%에 불과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CBS가 26일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전화로 진행·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을 '선호한다는' 응답자는 26% 밖에 되지 않는 반면 '선호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37%로 선호한다는 의견보다 11%포인트나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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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의견을) 결정하지 않았다'는 응답과 '충분히 들어보지 못했다'는 응답이 각각 19%와 17%였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그동안 발표됐던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선호도 조사와 크게 차이가 난다.

국무장관 재직 시기에 사설 이메일을 사용했다는 '이메일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인 지난 13∼15일 실시된 CNN의 여론조사에서 호감이 있다는 응답이 53%에 달했던 것과는 큰 차이다. 약 1주 정도 만에 호감도가 절반 이상 반토막난 것이다.

당시 거부감이 있다는 응답이 44%였지만 이번 조사결과에서는 37%로 나타나 비호감도도 소폭 줄기는 했다.

또 '결정하지 않았다' 등의 부동층이 36%나 돼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허핑턴포스트가 집계한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추이를 보면 지난해 초 50%를 웃돌았던 호감도가 같은해 12월 47%대까지 떨어졌지만, 지난 19일까지는 계속해서 호감도가 비호감도를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CBS의 여론 조사 결과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CBS의 설문조사 응답 항목에 '선호한다'와 '선호하지 않는다' 외에도 '결정하지 않았다' 같은 다른 항목이 들어가 있는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