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이 최종 확정됐다.

일본 총리가 미국 상·하 양원이 모두 소집된 가운데 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존 베이너 미국 하원의장은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아베 총리에게 다음 달 29일 미국 상·하원에서 합동연설을 해달라고 초청했다"고 밝혔다.

 
베이너 의장은 "미국이 일본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가운데 아베 총리가 의회를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아베 총리의 연설은 미국인들이 가장 가까운 동맹국으로부터 경제와 안보협력 확대 방안을 청취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여기에는 시장개방과 자유무역을 통한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하는 방안들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는 첫 번째 일본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같은 역사적 이벤트를 주최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베이너 의장은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주미 일본 대사에게 공식 초청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총리가 미국 의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54년 만이며, 상·하원 합동연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가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을 상대로 저지른 전쟁범죄와 식민지 지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