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서부 오클라호마 주에서 올해 첫 토네이도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수십여 명이 다쳤으며, 수만여 가구에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또 집이 완파되고 자동차가 날아가거나 창문이 깨지는 등의 피해도 잇따랐다.
이에 툴사 소재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오클라호마 중부와 동북부 일대에 토네이도 경보를 발령하고 사이렌 경고 시스템을 통해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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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토네이도는 전날 오후 오클라호마 주 오클라호마 시 남서쪽에서 털사 시 동쪽으로 진행하면서 이 지역에 많은 피해를 냈고, 아칸소 주 북서쪽 오자크 산악지대 일부에까지 피해가 발생했다.
건물 유리문이나 창문, 자동차들의 창문이 깨지는 사례도 속속 보고됐다.
특히 이번 토네이도는 털사 카운티 외곽 지역인 샌드 스프링스 인근에 있는 이동주택을 덮치면서 1명이 숨지고 수십여 명이 다쳤다. 이동주택 50여 채는 토네이도에 휩싸이면서 흔적도 없이 파괴됐다.
이어 지난 2013년 후지타규모(EF) 5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도시 전체가 초토화되고 24명의 인명피해를 냈던 오클라호마 시 외곽 무어 지역에도 또다시 토네이도가 강습해 주택 수십여 채가 파손됐다.
오클라호마 시 35번 고속도로 인근에서는 달리던 대형 트레일러가 전복돼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토네이도로 인한 정전 피해도 잇따라 5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어졌다.
오클라호마 시에서는 2만7,000여 가구·사업체에 전기가 끊어졌으며, 털사 카운티에서는 2만8,5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트위스터'로 불리는 토네이도는 로키산맥에서 불어오는 차고 건조한 대륙성 한랭기단과 멕시코 만에서 넘어오는 따뜻하고 습한 해양성 기단이 지형적 장벽이 없는 중서부 대평원에서 만나 발생하는 고속 소용돌이다.
보통 깔때기 모양으로 지름은 평균 150∼600m이고 시속 40∼80km의 속도로 이동하지만, 강력한 토네이도의 경우 최대 풍속은 시속 500km 이상이며 수백km 이상 되는 거리를 휩쓸고 지나가기도 한다.
토네이도 발생빈도는 미국의 경우 봄철에는 발생빈도가 높은 반면 겨울철에는 발생빈도가 낮아, 5월에는 하루 평균 6개 정도의 토네이도가 발생한다. 매년 3월부터 6월까지가 토네이도 시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