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중계권료 가격이 치솟으면서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의 기업가치가 1년 사이 48%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년 새 기업 가치가 28% 상승한 뉴욕 양키스는 18년 연속 MLB 최고 구단 자리를 지켰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5일 MLB 30개 구단의 기업 가치를 360억 달러(약 39조7,000억 원)로 평가했다.

이는 1년 전보다 48%나 오른 것으로, 포브스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199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치다.
 
구단별로는 뉴욕 양키스가 32억 달러로 1년 전보다 구단의 기업 가치가 28%(7억 달러) 상승하면서 18년 연속 1위 구단의 자리를 지켰다.

이는 미국의 전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서 미식축구(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와 공동 1위이기도 하다.

뉴욕 양키스에 이어 2위는 류현진이 소속된 LA다저스(24억 달러)를 차지했고, 보스턴 레드삭스(21억 달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0억 달러), 시카고 커브스(18억 달러)가 3∼5위에 자리했다.

추신수의 텍사스 레인저스(12억2,000만달러)는 11위였고, 강정호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9억 달러)는 17위에 랭크됐다.

작년 미국 프로야구 구단의 매출 총액은 78억6,000만 달러였으며 이 중 37%는 방송 중계권이 차지했다. 

방송 중계권료는 5년 전에는 전체 매출의 29%에 불과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급격하게 가격이 치솟으면서 구단의 기업가치가 올라가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