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명의 희생자를 낸 저먼윙스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루프트한자가 사고 희생자에 대한 무한 보상 요구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30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이번 사고가 항공사의 책임으로 인정이 된다면 피해자 유족들이 희생자 1인당 보상 한도인 10만 파운드보다 더 많은 금액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추락 장소는 프랑스였지만, 가장 많은 희생자는 독일인과 스페인이었다는 점에서 법적 보상 요구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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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협약에 따라 항공사가 보상 책임을 면하려면 부기장 등 자사 직원들의 과실이 없었다는 것을 입증해야만 하는데, 조사 결과 과실 부재 입증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독일 빌트지가 지난 29일 공개한 사고기의 추락 현장에서 수거된 음성녹음장치에서 복구된 대화 내용의 요약본에 의하면, 조종사 페트릭 손덴하이머가 "제발 문 좀 열어" "빌어먹을 문 좀 열라니까"라며 최후까지 도끼로 조종실 문을 부수려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조종사 안드레아스 루비츠가 문을 걸어 잠근 채 고의로 비행기를 하강시켜 추락시켰다는 추측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루프트한자는 법적 소송으로 다툼이 번지기 전에 유족들과 합의해 문제를 풀어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편, 루비츠 부기장에게는 임신한 애인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빌트 독일 언론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한 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루비츠 애인이 학생들에게 임신 사실을 말했고, 곧 루비츠와 결혼할 것임을 밝혔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