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미국의 저축률이 최근 2년여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소비는 여전히 주춤했다.
소득이 증가하고 있지만 경기가 불투명한 탓에 섣불리 지갑을 열지 못하고 저축에 힘을 쓰고 있는 모양새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2/3을 차지할만큼 비중이 커, 소비 증가가 저축률 증가가 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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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부는 2월 저축률이 5.8%로 지난 201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월의 저축율은 5.5%, 지난해 11월은 4.4%였었다. 지난 2012년 말에는 저축률이 기록적인 10.5%에 달했다.
지난달 저축 규모는 7,686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399억 달러 증가했다.
소득 증가율은 지난달 0.4%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소비는 2월에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0.2%)를 밑도는 것이다. 지난 1월에는 소비가 0.2% 감소했었다.
미국의 저축률 상승과 소비 감소는 미국 경제가 지난 겨울의 이상 혹한과 달러 강세, 미국 서부 항만 노조의 파업에다 유럽과 아시아의 수요 위축이 겹치면서 올해 1분기 소프트 패치(회복기의 일시적 침체) 양상을 보인 것과 때를 같이 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저축률이 증가하고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