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31일 하락 마감했다. 이란 핵 협상이 타결되면 공급 과잉상태가 더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계속됐다. 그러나 막판 협상 난항으로 마감 시한이 연장될 수도 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낙폭이 다소 줄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대비 배럴당 1.08달러, 2.2% 내린 47.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대비 배럴당 90센트 하락한 55.3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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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이란 핵 협상 타결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지난주 목요일 이후 약 7% 급락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등 6개국은 이날 스위스 로잔에서 이란과의 핵 협상에 박차를 가했다. 로이터는 미국 국무부 관계자가 "이란과의 핵협상에 충분한 진전이 있었기에 협상 마감 시한을 내일 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양측이 핵 협상을 마무리 지으면 이란에 대한 원유 수출 제한이 풀리게 된다. 팩트 글로벌 에너지에 따르면 제재가 풀리면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6개월 이내에 하루 평균 50만배럴, 1년 안에 하루 평균 70만배럴씩 증가하게 된다. 현재 이란의 수출량은 하루 평균 100만배럴로 제한받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핵협상이 마무리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로이터는 "프랑스와 독일 대표가 협상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겠다는 확신이 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