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발생한 맨해튼 주상복합건물 가스 폭발·화재 현장에서 한 손으로 브이(V)자를 하고 환하게 웃으며 셀카를 촬영한 뒤 이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한 여성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결국 사과했다.

Like Us on Facebook

30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폭발 현장을 배경으로 한 사진을 게재해 논란에 휩싸인 크리스티나 프룬들리히(Christina Freundlich)는 29일 "피해자들과 뉴욕 시민들에게 상처를 드리는 사려 깊지 못한 일을 했다. 나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며 사죄한다(I'm deeply sorry for my careless and distasteful post. It was inconsiderate to those hurt in the crash and to the city of New York. What happened last week in the East Village is not to be taken lightly and I regret my course of action)"는 글을 올렸다.

지금은 크리스티나의 인스타그램에서 사진과 글이 삭제된 상태다.

크리스티나는 전 아이오와 주(州) 민주당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티나 외에도 사고 당일 여성 관광객 7명이 화염이 사고 현장을 배경으로 미소를 지은 채 셀카봉을 사용해 단체 셀카를 촬영, 뉴욕 시민들의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뉴욕 포스트는 이 사진을 1면에 보도하면서 "얼간이들"(Village Idiots)이라는 사진 설명을 넣었다.

이 사진을 게재한 아마추어 사진가 존 그린스키는 "지난 10년간 맨해튼의 이스트 빌리지(East Village, 사고가 난 지역)에 살면서 수시로 거리의 사진들을 촬영해왔는데, 우연히 이 여성들이 폭발 사고현장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것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고 현장에서 두 명의 시신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