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이스탄불이 세계에서 가장 교통난이 심각한 도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GPS(위성위치추적시스템) 제작사 톰톰(TomTom)은 31일(현지시간) 지난해 세계 218개 도시를 대상으로 교통혼잡도를 조사한 결과, 이스탄불이 종합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스탄불은 종합 교통혼잡비율 58%로 가장 높았으며, 퇴근길 교통난 1위에다 30분 통근거리에 125분(2시간5분)이 소요되는 등 각종 지표에서 단연 앞섰다.
이어 멕시코시티(멕시코·55%),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51%), 모스크바(러시아·50%), 살바도르(브라질·46%) 등이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반대로 도로 운전자에게 최고의 도시는 캔자스시티(미국·11%), 알메르(네덜란드·11%), 탐페르(핀란드·13%), 빌바오(스페인·13%)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미국 내에서는 LA가 종합 교통혼잡 비율 39%로 1위를 차지, 교통난이 가장 심각한 미국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LA시도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한인타운이 속한 웨스턴 애비뉴와 센트럴 애비뉴, 피코 블러바드, 베니스 블러바드, 할리우드 블러바드, 센트럴 애비뉴 등 '교통지옥'으로 악명높은 주요 도로 15곳을 보행자 친화적이면서 경제활동의 근거지로 전환하기 위해 본격 나섰다.
또 LA 교통당국은 출근길 교통난 해소를 위해 지난 20년간 수십억 달러를 들여 지하철 건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지하철을 이용객들을 위한 충분한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예상만큼 승객 수가 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다.
이어 샌프란시스코(34%), 호놀룰루(32%), 뉴욕(31%), 시애틀(31%) 등이 미국 내에서 교통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