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주장이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에 이어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4월 결과가 발표된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에서도 일본 초등학교 5·6학년이 사용하는 모든 출판사의 사회 교과서에 한국이 독도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갔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도 이 내용이 담길 경우 한일관계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1일(한국시간) 교과서 검정 사정을 잘 아는 일본 교육계 소식통은 오는 6일(일본시간)께 문부과학성(교육부)이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를 열고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이 소식통에 따르면, 출판사들이 검정 신청을 한 중학교 사회과의 공민·역사·지리 등 3개 과목 총 18권의 교과서 중 1∼2권을 제외하고는 모두 독도 관련 기술이 들어갔으며, 독도 기술이 들어간 교과서는 대부분 '한국이 불법 점거중'이라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내용의 교과서 기술은 이변이 없는 한 그대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검정을 통과한 중학 교과서는 내년부터 사용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상당수 일본 중학생은 앞으로 공민·역사·지리 등 3개 과목에서 교과서를 통해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거하고 있다고 배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