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유출돼 그곳 시애틀미술관이 소장 중이던 조선 덕종어보(德宗御寶)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문화재청은 1일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증식을 열고 이를 돌려받았다.

이날 기증식에는 시애틀미술관 키멀리 로샤흐(Ms. Kimerly Rorschach) 관장과 이 어보를 수집해 시애틀미술관에 기증한 고 토머스 스팀슨(Mrs. Thomas D. Stimson)의 외손자 프랭크 베일리(Mr. Frank S. Bayley) 씨도 기증식에 참석했다.

Like Us on Facebook

덕종어보는 1943년까지 종묘에 보관됐던 기록이 있지만, 이후 행방이 묘연했으나 지난해 미국 시애틀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어보는 스팀슨이 1962년 미국 뉴욕에서 구입해 이듬해 2월 시애틀미술관에 기증한 것이다.

문화재청과 시애틀미술관은 지난해 7월에 시작한 협상을 벌여 반환을 이끌어 냈다.

현재 해외에 유출된 우리 문화재는 16만여 점에 달한다. 그중 정부 간 협상 등을 통해 1만여 점을 돌려받았지만, 해외 소장기관의 자발적 반환을 이끌어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