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400만 달러 선을 넘어섰다. 2013년 미국인 전체의 평균 연봉은 4만4,888 달러(약 4,950만원)로 10배 수준이다.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은 지난 1992년 100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9년 뒤인 2001년 200만 달러, 7년이 지난 2008년 3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후 역시 7년만에 400만 달러도 넘어섰다.
AP통신은 31일 2015시즌 개막일 기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계약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이들이 평균 425만 달러(약 46억8,732만원)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개막일 기준 평균 연봉 395만 달러(약 43억 5,645만원)에서 30만 달러가 인상되면서 400만 달러를 넘어섰다.
가장 몸값이 비싼 선수는 LA 다저스의 선발투수 클레이턴 커쇼로 평균 연봉의 거의 8배 수준인 3,100만 달러(약 341억8,990만원)에 달했다. 평균적인 미국인들이 죽을 때까지 일해도(약 80년) 벌 수 없는 금액을 한 해에 버는 셈이다.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타이거스·2,800만 달러), 잭 그레인키(다저스·2,700만 달러), 조쉬 해밀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2,54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팀 전체 연봉에서도 LA 다저스는 2억7,000만 달러(약 2,977억원)로 가장 높아 최고 연봉 구단이 됐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2억1,500만 달러와 1억8,500만 달러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디트로이트는 1억7,000만 달러로 4위,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억6,000만 달러로 5위였다.
반면 최소 연봉 구단은 마이애미 말린스로 LA 다저스의 약 1/4 수준인 6,500만 달러였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방송 중계권료가 오르면서 선수들의 연봉도 최근 들어 증가했다"며 "구단의 수입이 늘면서 선수들이 받는 보상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