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소비자들이 생수나 세제, 이유식 등 다양한 생필품을 버튼만 누르면 주문이 돼 제품을 배달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를 아마존의 만우절 장난으로 이해할 정도로 획기적인 서비스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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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생필품 258종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서비스 파트너사를 추가로 모집해 대상 품목을 크게 늘릴 예정이다.

더 나아가 아마존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세탁기나 커피포트 등에 이 자동 주문 서비스를 자체 장착, 센서를 통해 커피 원두나 세제 등이 바닥이 났는지를 스스로 파악해 소비자들이 주문조차도 필요 없이 알아서 주문해주도록 할 계획이다.

아마존이 31일 생활용품 주문용 디바이스 '대시버튼'을 이용한 대시보충서비스(DRS·Dash Replenishment Service)를 개발하고 파트너사 모집에 나섰다.

DRS 서비스로 인해 앞으로 소비자들은 화장지, 종이타월, 세탁세제, 커피캡슐, 치약 브랜드 등 각 상품별로 제공된 대시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아마존으로부터 상품을 배달 받을 수 있다.

아기 기저귀가 떨어져 가면 기저귀 가방 등에 자신이 부착한 대시 버튼을 눌러 상품을 주문할 수 있고, 세제가 떨어지면 세탁기에 붙여 놓은 대시 버튼을 눌러 손쉽게 배달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특히 IoT 기술까지 탑재할 경우 DRS는 커피 기계에 들어가야 할 커피 원두, 세탁기에 들어가야 할 세제 등 기계 사용에 필요한 소모품의 양이 일정 기준 이하로 줄어들면 이 사실을 센서로 파악해서 주문을 자동으로 해 준다.

현재 아마존 대시버튼을 이용해 살 수 있는 제품은 화장지, 종이타월, 세제, 표백제, 살균제, 치약, 기초화장품, 즉석 음식, 커피 캡슐, 에너지 바, 음료, 쓰레기봉투, 분유, 이유식, 기저귀, 개 사료 등 258종이며, 아마존은 더 많은 회사와 제휴를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DRS 파트너사는 아마존의 인증·결제·고객응대·재고관리·배송 등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아마존은 더 나아가 DRS를 공식적으로 채택한 가전제품까지 올 가을 선보일 예정이다.

월풀, 브리타, 브라더, 쿼키 등 이 DRS 파트너로 아마존과 협력하는 데 합의했으며, 올해 가을이면 이를 이용하는 신제품과 서비스가 나올 예정이다.

세제 등 세탁용품이 모자라지 않도록 자동 관리·주문을 하는 월풀 세탁기와 건조기, 필터 수명이 다 되기 직전에 새 필터를 주문해 주는 브리타 정수기, 잉크와 토너 레벨을 상시 체크해서 소모품을 자동으로 주문하는 브라더 프린터·복사기 등이 출시된다.

또 쿼키라는 회사는 DRS를 이용한 커피 기계, 분유 타는 기계, 애완동물 먹이 주는 기계 등을 묶어 '포피'라는 제품군을 만들기로 했다.

아마존이 지향하는 DRS 서비스는 센서를 바탕으로 이용자의 제품이 부족한 것을 자동으로 파악해 주문하는 것으로,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에 걸맞는 IoT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아마존은 버튼이 아니라 바코드와 음성을 인식해 제품을 배송하는 쇼핑 위젯 방식의 대시 서비스를 공개하고 실제 추진한 바 있는데, 고려가능한 시너지 효과가 너무 많아 업계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생필품 업계에서는 대시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손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됐고, 대시에 부착할 광고 수익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와 디바이스 기술까지 발전된다면 대시 관련 서비스는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의 DRS 서비스를 통해 IoT 분야에서도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면서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