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석유 공급 과잉으로 인해 3분기째 하락하면서 지난 2003년 이후 분기로 최장기 하락한 것으로 31일 집계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3월에 4% 하락해 3분기째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03년 이후 최장기 하락이다.

 
서부텍사스유(WTI)는 지난해 '반 토막' 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약 10% 하락했다. 북해 브렌트유도 올해 1분기 3%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생산은 이라크와 리비아 증산 탓에 3월에 하루 평균 3,103만 배럴로 하루 약 48만 배럴 늘어난 것으로 블룸버그가 추산했다.

이는 2013년 8월 이후 가장 많은 3,100만 배럴을 초과한 것이다.

바클레이스와 소시에테 제네랄은 이란 핵협상 타결 시 이란의 생산이 700만 배럴까지 늘어나면서 OPEC 공급이 하루 최대 3,700만 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원유 생산도 줄어들지 않고 있고, 비축유는 지난 11주 사이 기록적인 4억 6,670만 배럴로 증가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 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