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배를 타고 대서양을 표류하던 한 30대 미국 남성이 두달여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CNN은 3일 해안경비대(USCG)를 인용해, 지난 2일 오후 1시 30분쯤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에서 200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독일 국적의 화물선 '휴스턴 익스프레스호'가 자신의 고장난 보트를 타고 표류하던 루이스 조던(37)을 발견해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29일 그의 부친인 프랭크 조던이 실종신고를 한 후 66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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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35피트(약 10.6m) 길이의 선박 '에인절'호를 타고 낚시를 하려고 나갔다가 폭풍을 만나는 바람에 돛대가 부러지고 통신도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 익스프레스호의 선장은 해안경비대에 즉각 연락을 취하는 동시에 조던을 옮겨 태웠고, 오후 3시 40분쯤 선상에 도착한 해안경비대 헬리콥터는 그를 노스캐롤라이나 노퍽에 위치한 한 병원까지 후송했다. 조던은 경미한 어깨 부상 외에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USCG 크리스틴 페코라 중위에 따르면 조던은 생선을 잡아 날로 먹고 빗물을 받아마시며 생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던의 부친은 CNN 인터뷰에서 "아들을 잃는 줄로만 알고 있었다" 며 "아들이 좋은 배를 가지고 있고,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강하기 때문에 희망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휴스턴 익스프레스 선장에게 "훌륭한 일을 하셨다"며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