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 말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예상 외로 참여 국가들이 대거 몰리면서 52개국이 참가를 신청하는 흥행 대박을 이룬 가운데 초대 총재를 누가 맡게 될지, 또 본부는 어디에 두게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일본 주도의 아시아개발은행(ADB)과 미국 주도의 세계은행(WB)에 맞서기 위해 자국 관리인 AIIB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진리췬(金立群·66) AIIB 임시사무국 국장을 초대 총재로 선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관영 연구소인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의 왕쥔(王軍) 자문연구부 부부장은 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서 "중국이 진 국장을 총재로 선임할 가능성이 크다"며 "재정부 부부장(차관)과 ADB 부총재를 지낸 진 국장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AIIB의 본부는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와 한국의 송도 등이 본부 유치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베이징이 유력한 상황이다.

친(親)중국계 신문 문회보(文匯報)는 AIIB 본부가 베이징(北京) 시청(西城)구의 금융가에 신축 중인 펑성(豊盛)국제금융센터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또 상하이(上海)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수도인 우루무치(烏魯木齊) 등에도 사무소를 개설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AIIB 창립회원국으로 신청한 국가는 총 52개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AIIB 참여 52개국 명단이다.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캄보디아 요르단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라오스 몰디브 말레이시아 몽골 미얀마 네팔 뉴질랜드 오만 파키스탄 필리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스리랑카 타지키스탄 태국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스위스 오스트리아 터키 한국 브라질 러시아 그루지야 네덜란드 덴마크 호주 이집트 핀란드 키르기스스탄 대만 스웨덴 노르웨이 스페인 아이슬란드 이스라엘 포르투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