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입하기 위해 출국을 시도했던 두 아이의 엄마인 필라델피아 여성이 체포됐다.
NBC방송, 워싱턴타임스 등은 미국 당국은 시리아로 건너가 IS에 가담해 돈과 물질적인 원조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전투에 참여하고 IS를 위해 자살폭탄테러까지 하려 한 혐의로 키오나 토머스(30·Keonna Thomas)를 뉴욕시 인근에서 체포했다고 3일 밝혔다.
Like Us on Facebook
당국에 따르면, 토머스는 2013년 8월부터 무기를 든 소년 사진을 게시하며 IS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고 트위터 등 온라인상에서 자신을 '파타얏 알 칼리파' 또는 '젊은 암사자(YoungLioness)'라고 칭했다.
그리고 토머스는 지난 2013년 12월 무자히딘(mujahideen)으로 자신을 밝힌 한 남성과 대화하기 시작했다. 이후 IS 형제들에게 돈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대화했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시리아행을 결정했다.
토머스는 심지어 IS 대원과 순교 작전에 대해 논의했으며 작전 참여를 묻는 말에 "멋진 기회가 될 것(that would be amazing ... a girl can only wish)"이라고 답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또 트위터에 "무자히딘이 죽음 이후의 세계를 위해 이 세상에서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는 것보다 가치 있는 일이 없는 이유를 알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2014년 1월 1일부터 트윗하기 시작했다. 며칠 후에는 "나를 질투하게 만드는 오직 한 가지는 순교자의 미소를 보는 것"이라는 글도 올렸다.
그녀는 2월 여권 발급신청을 했고, 지난달 26일에는 시리아로 가기 위해 바르셀로나행 비행기표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머스는 바르셀로나에서 터키 이스탄불로 가서 시리아로 입국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두 사람과 여행 계획과 경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출국 이틀 전에 경찰이 집을 급습해 체포하면서 무산됐다.
토머스는 필라델피아 북부 지역에 두 딸과 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이날 체포 후 수 시간 만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검은색 옷을 입고 오직 눈만 드러내는 무슬림 복장을 하고 있었다. 오는 4월 8일 다시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최대 15년형이 가능하다.
외국인 무장대원들은 서구적인 외모와 미국 여권을 가지고 있으면 해외 여행이 쉽다는 점을 노려 최근 미국 여성 포섭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지난 2일에는 뉴욕에서 폭탄을 제조해 테러를 기도한 혐의로 노엘레 벨렌차스(28)와 그의 룸메이트인 에이시아 시디키(31)가 체포됐다.
뉴욕 퀸즈에서 함께 사는 이들은 IS와 알카에다의 동영상 등을 보고 테러를 공모한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