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피자가게가 게이 커플에게 결혼식 음식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은 후 약 9억 원의 성금이 답지돼 화제다.

미국 주요 언론은 동성애자 차별 논란에 휩싸인 인디애나 주 지역의 피자가게 '메모리스 피자'를 지원하는 은행계좌에 총 84만2,387달러(약 9억2,000만 원)가 모금됐다고 4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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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가게 주인인 크리스털 오코너 씨는 인디애나 주가 최근 관련 조항을 삭제한 바 있는, 동성애자를 차별할 수 있도록 한 종교자유보호법을 통과시킨 이후에 지난 1일 지역 방송사 인터뷰에서 "만약 게이 커플이 가게에 들어와 결혼식 피자 배달을 요청한다면 우리는 싫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았었다.

오코너는 트위터에서 압박이 커지자 결국 더블레이즈TV 진행자 다나 로쉬와 한 인터뷰에서 "가게 문을 닫겠다"고 밝혔다. 이후 로쉬가 2일 온라인 기금 마련 사이트에서 '메모리스 피자를 지원하자'는 페이지를 열어 모금을 시작했고, 이틀 동안 미 전역에서 총 3만여명이 성금을 보내왔다.

미국 일각에서는 동성애를 바라보는 미국 사회의 양분된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