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0명의 사망자를 낸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 추락사고 원인이 자살 성향이 있던 부기장의 고의 추락으로 드러난 가운데 인도에서 여객기 조종을 맡은 기장이 이륙 전 조종석에서 부기장에게 폭행당하고도 함께 비행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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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을 폭행을 한 부기장은 3년 전에도 다른 기장과 싸운 적이 있으며, 또 다른 기장도 그가 조종석에서 무례하게 행동했다며 정신 감정이 필요하다고 회사에 보고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일간지 타임스오브인디아는 5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인도 자이푸르에서 델리로 가는 에어인디아 소속 에어버스 A-320기가 이륙하기 전 조종석에서 기장이 부기장에게 폭행당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기장이 부기장에게 탑승객 수와 이륙 시 중량 등을 서류에 기록하라고 지시하자 부기장이 불만을 표시하며 기장을 폭행했다.

규정에 따르면, 기장은 즉시 사건을 상부에 보고하고 비행을 취소해야 했지만 비행을 마치고 난 뒤에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은 비행을 강행한 이유에 대해 "항공사의 더 큰 이익을 위해"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인디아는 이번 사건을 보고받고 해당 기장과 부기장을 비행에서 제외했으며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에어인디아측은 폭행이 아니라 논쟁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에어인디아는 "기장과 부기장이 (기내에서) 논쟁을 벌였지만 화해했다"면서 조종석 내 폭력은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