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공군이 6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2일 케냐 가리샤 대학에서 테러를 벌여 대학생 등 148명을 무참하게 살해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소말리아 거점을 전투기를 동원해 처음으로 공습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영국 BBC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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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수호'로 명명된 이 작전은 알샤바브 대원 4명이 가리샤 대학의 대학생 등을 살해하고 나서 시행된 케냐의 첫 군사 조치이다.
케냐 국방부 대변인 데이비드 오본요는 이날 오전 공군 전투기들이 케냐와 소말리아 접경지대 게노에 있는 곤도도웨와 이스마일 캠프 두 곳을 공격했으며 앞으로도 공습이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본요 대변인은 "공습 후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알샤바브의 두 캠프가 완전히 파괴된 것을 확인했다"며 알샤바브 추정 대원이 탑승한 차량 1대도 곤도도웨 지역에서 명중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알샤바브에 "가장 가혹한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며 보복 천명했다.
케냐 정부는 또 교사 출신 알샤바브 지휘관인 케냐인 무함마드 모하무드가 가리사 대학 공격의 배후에 있다고 보고 그에게 21만5,000달러(약 2억3,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한편, 케냐 내무부는 가리사 대학 학살에 연루된 용의자 5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최소 3명은 케냐에서 소말리아로 월경을 시도했다고 내무부는 전했다.
케냐 정부는 또 알샤바브를 포함한 극단주의 이슬람 단체에 가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청년들의 명단을 제작 중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말했다.